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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경영하는 마을호텔 ‘고한18번가’

기사승인 2019.10.17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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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폐광도시 가운데 최근 가장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이 정선 고한의 주민들이다. 고한은 폐광지역으로서 고한, 사북, 강원랜드로 잘 알려진 도시다. 또한, 국내 야생화 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함백산 야생화 축제와 연계하여 야생화 정원을 마을로 끌어들여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매년 열고 있다. 그 야생화 정원과 함께 최근에 문을 연 마을호텔로 인해 주민들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마을호텔.’
단순히 마을에 있는 여관이나 모텔, 폐광촌 시절의 여인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느 지역보다 강원랜드로 인해 모텔, 호텔이 많은 지역임에도 마을 호텔을 주민이 경영하고 있다. 강원도 산골이라 불릴 만큼 고한과 사북은 38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갑자기 나타나는 모텔 호텔들로 가득하다. 강원랜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도시 규모다.
고한에 오는 많은 사람 중에 강원래드와 관련 없는 관광객들에게는 고한이 마음으로 다가오고 야생화 축제와 이벤트를 보고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곳으로서 카지노 도시와 다른 모텔, 호텔들을 찾을 것이다. 그러한 것을 노렸을까?
최근 도시재생의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고한의 마을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고한의 마을 호텔에 묵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리며, 고한 마을 호텔을 찾아봤다. 마을호텔은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의 중심에 있다. 국내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가고 있는 정원박람회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침체된 고한 지역을 주민이 스스로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주민과 행정 전문가들이 나서서 추진하고 있다. 강원랜드에 의존하는 것이 주민이 원하는 방식의 마을발전과는 다르고, 주민이 나서지 않는 마을발전은 미래가 없다는 것에 공감을 가진 덕분일까? 주민이 무척 적극적이다.


마을호텔은 단순한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골목 전체가 호텔이다.
꽃집이 호텔이고, 식당이 호텔이며 새로 생긴 리모델링 건축물도 호텔이 되기도 한다. 골목에 들어서면 골목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분들이 나와서 친절하게 마을을 설명한다. 골목 초입부터 야생화 등을 활용하여 집 앞을 가꾸고 다듬어 놓은 것을 보면, 기존에 행정이 획일적으로 화단을 조성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사람냄새가 난다.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정감어린 향이 난다. 그래서인지 마을호텔은 초입부터 멋스럽다.

○ 고한 18번가 마을 만들기 추진 과정

2017년 1월 하늘기획이 마을 만들기 사무국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마을호텔 중심에 마을 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1월에는 마을 만들기 위원회를 이장, 반장 모임으로 확대 개편하여 발족한다. 이후 이음플랫폼을 오픈하여 빈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18년 6월에 주민이 처음으로 주도하는 첫 번째 사례로 이씨 할머니 집 리모델링이 있다. 최초의 마을 호텔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2018년 7월부터 9월까지 골목길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교육을 시행하고 2018년 8월에는 골목길 콘서트를 개최했다. 곧이어 노후주택 6곳을 추가로 리모델링해 주민 주도의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2018년 10월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대회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힘을 실어 12월 국토부 공모사업인 소규모 뉴딜 마을호텔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인 사업화가 이뤄졌다.
2019년 1월 빈집프로젝트로서 들꽃사진관을 오픈하여 운영해오고 있고, 2019년 5월부터 2개월 간 2차 노후주택 12곳을 리모델링한다. 본격적인 마을호텔과 야생화 마을경관조성을 실시했다. 이에 발맞추어 4월부터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준비했다.

○ 고한 마을 호텔의 특징

고한의 마을호텔은 기존 모텔이나 호텔처럼 한 건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마을 자체가 호텔이다. 서로 떨어져있는 건물들을 리모델링해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호텔을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잠자는 건물과 식사하는 건물, 빨래하는 건물들이 골목 내의 다양한 건물에서 이루어진다. 주민들의 생각은 모든 서비스를 호텔급으로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해 나가다보니 불과 2년도 안 되어서 빈집문제, 쓰레기 문제, 장기주차 문제 등을 해결하고 주민이 작은 야생화를 이용한 건물디자인부터 마을을 깨끗하게 꾸며가는 모습이 느껴진다. 내 것보다는 골목길이 우선이다. 청소가 된 곳에는 어김없이 예쁜 화분이 손님을 반겨주는 골목길이 되었고 화분에 물주고 가꾸는 것도 공동으로 서로 나서서 한다. 이러한 노력이 행정 지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마을호텔에 행정지원을 통해서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사업, 공 폐가 개선사업의 성공모델로서 보여지면서 더욱 멋스러운 공간이 되고 있다.

고한은 일찍 겨울이 오며, 한여름 야생화가 만발한다. 그 여름 또한 시원하다. 시원한 여름밤 고한 야생화 축제를 즐기면서 마을호텔에서 숙박하는 기분은 겨울이 먼저 오는 차가운 바람에도 따스한 느낌이 먼저 생각난다. 차가운 바람 속에 고한 기적의 18번가 마을호텔에서 새로운 호텔 서비스를 받아보라. 아마도 남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 일부 출처=한겨레 기획콘텐츠 일부 발췌

김영훈 건축사 (주)어반플레이스 종합건축사사무소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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