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 “현장 우려는 사용자들의 관심, 전문가들 함께 해주길”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건축 발전 위한 대안 될 것, 건축사들에게 많은 기회 있길”

교육부와 대한건축사협회 등 6개 기관이 손을 잡았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위해서다. 교육과 건축전문기관이 만나 사용자 중심의 건물을 짓겠다는 게 MOU의 목적이다.
대한건축사협회는 6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 9층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등 교육·건축 관련 5개 기관과 ‘학교공간혁신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학교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창의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학교를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MOU에는 대한건축사협회와 교육부 외 ▲시도교육감협의회 ▲대한건축학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교육시설학회가 참여했다. 각 기관은 학교공간혁신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이날 약속했다.
MOU는 ▲공공건축물로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교 디자인 품질 제고 ▲학교공간혁신촉진자, 학교공간설계자에 대한 교육 및 연수를 통한 인력양성 및 전문가 추천 ▲학교와 교육청에 대한 건축교육 지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사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양질의 인력풀을 제공하는 등 현장 전문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두가 함께 하는 이 사업에 동행을 당부했다. 그는 “전문가의 도움이 실제 사업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주어진 시간이 충분한지, 사용자들의 참여 기회가 보장되는지 등 현장의 우려가 많다”며 “단순히 학교 공간을 개선하거나 보수하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들의 삶의 공간으로 바꾸고자 하는 분들의 애정이 걱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교라는 공간에 담을 요소, 사용자들의 고민이 공간혁신 동반자인 전문가들과 만났을 때 물리적인 배치가 가능하도록 현실화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학교마다 다른 시간적·물리적 조건 탓에 진행 과정이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면 교육적 의미가 담긴 학교공간혁신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준비된 건축사들이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석정훈 회장은 “국가나 사회, 국민들이 건축의 중요성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양해각서 체결이 건축 발전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건축사협회 1만1천여 건축사들이 이런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건축을 새롭게 탄생시킴으로써 학교 교육의 지향점인 다양성과 창의성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학교공간혁신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유효하다. 또 협약서 해석에 이견이 생길 경우 상호 합의에 의해 조정·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학교공간혁신 예시, 자료=교육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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