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공간을 인식하는 것은 전체 공동체를 인식하는 것,
건축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문화와 생애 단계를 넘나들며 조화 이룰 수 있어”
한국 성남의 ‘판교주택', '세곡동 아파트'도 설계

야마모토 리켄(Riken Yamamoto), 사진=Tom Welsh
야마모토 리켄(Riken Yamamoto), 사진=Tom Welsh

올해 프리츠커상(2024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로 아키텍트이자 사회 옹호자인, 일본 요코하마 출신의 야마모토 리켄(Riken Yamamoto)이 선정됐다. 하얏트 재단이 후원하는 프리츠커상은 1979년 창설되어 매년 건축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아키텍트에게 수여되는 국제적인 상이다.

야마모토 리켄은 1945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일본의 아키텍트로서 1973Riken Yamamoto&Field Shop Co., Ltd를 설립했다. 그의 접근 방식과 철학은 현대성과 관련된 깊은 사고를 반영하며, 작업은 종종 사회적 사회작용과 커뮤니티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그의 관점을 통해 건축으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법을 탐구하기로 유명하다.


35일 하얏트 재단에 따르면,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야마모토 리켄은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수요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각 개별 건축 반응을 조정하기 위해 건축 규율에 질문을 던지며, 무엇보다도 건축에서, 민주주의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간은 사람들의 결의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프리츠커 수상자이자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도 도시의 미래에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는 건축을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과 사적 영역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함으로써, 야마모토는 단순한 요구사항을 넘어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의 대표작들은 혁신적이면서도 사회적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건축철학을 반영한다. 그의 프로젝트는 개인주택에서 공공주택, 초등학교에서 대학 건물, 시민 공간,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일본, 중국, 대한민국, 스위스 전역에 위치해 있다. 주목할 만한 건축물로는 나고야 조형 대학(나고야, 일본, 2022), 취리히 공항의 THE CIRCLE(취리히, 스위스, 2020), 텐진 도서관(천진, 중국, 2012), Ecoms House(일본 도스, 2004), 미래 대학 하코다테(일본 하코다테, 2000) 이와데야마 중학교(오사카, 일본, 1996) 및 호타쿠보 주택(구마모토, 일본, 1991) 등이 있다. 특히 판교 주택(성남, 대한민국, 2010)의 경우 아홉 개의 저층 주택 블록으로 구성된 복합 단지로, 이웃 간의 상호 연결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 커뮤니티 데크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모임 공간, 놀이터, 정원, 그리고 한 주택 블록에서 다른 블록으로 연결되는 다리 등을 특징으로 한다.

판교주택(야마모토 리켄), 판교 주택(성남, 대한민국, 2010)의 경우 아홉 개의 저층 주택 블록으로 구성된 복합 단지로, 이웃 간의 상호 연결을 촉진하는 투명한, 지상 층 볼륨으로 설계됐다. 2층 커뮤니티 데크는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모임 공간, 놀이터, 정원, 그리고 한 주택 블록에서 다른 블록으로 연결되는 다리 등을 특징으로 한다. 사진=남궁선
판교주택(야마모토 리켄), 판교 주택(성남, 대한민국, 2010)의 경우 아홉 개의 저층 주택 블록으로 구성된 복합 단지로, 이웃 간의 상호 연결을 촉진하는 투명한, 지상 층 볼륨으로 설계됐다. 2층 커뮤니티 데크는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모임 공간, 놀이터, 정원, 그리고 한 주택 블록에서 다른 블록으로 연결되는 다리 등을 특징으로 한다. 사진=남궁선

야마모토 리켄은 나에게 공간을 인식하는 것은 전체 공동체를 인식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건축 접근 방식은 프라이버시를 강조함으로써 사회적 관계의 필요성을 부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각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건축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문화와 생애 단계를 넘나들며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얏트 재단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프리츠커상의 53번째 수상자이며, 일본 출신으로는 아홉 번째다. 올 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며, 수상자 강연은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516일 열려, 대중에게 대면 및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텐진 도서관(야마모토 리켄), 사진=Nacasa & Partners
텐진 도서관(야마모토 리켄), 사진=Nacasa & Partners
Ecoms House, 사진=Shinkenchiku Sha
Ecoms House, 사진=Shinkenchiku Sha
Hotakubo Housing(야마모토 리켄), 사진=Tomio Ohashi
Hotakubo Housing(야마모토 리켄), 사진=Tomio Oh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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