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 8작품, 주거 1작품, 인테리어 3작품 수상
건축디자인 우수성과 혁신성,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전시회 통해 전 세계 소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대한민국 건축사들이 다수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부문에서 총 12개 건축물이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다. 1953년 독일에서 설립돼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제품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고 매년 상을 수여한다. 심사과정은 매우 엄격하며, 전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심사가 이뤄진다. 수상을 하게 되면 iF 월드 디자인 가이드, iF 디자인 앱 및 iF 디자인 어워드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는데, 이를 통해 디자인업계에서의 국제적인 인정과 더불어 작품에 대한 우수성, 혁신성 등을 증명받게 된다. iF 디자인어워드는 올해 20개국 이상에서 총 132명의 심사위원이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찾고, 차세대 떠오르는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먼저,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Architecture and Interior Design) 공공건축(Public Architecture) 부문에서 윤근주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황학동 옥수수집, 대구 수성구 들안마을 앵커시설) 김시홍·황남인 건축사,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부안 예술공방) 김이홍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김이홍아키텍츠(수퍼빈 아이엠팩토리) 유이화 건축사, .아이티엠유이화 건축사사무소(유동룡 미술관) 박지원 건축사, JM건축사사무소(Floating 717)가 수상을 했다. 대형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도 각각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HD현대 글로벌 R&D센터를 통해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 주거부문(Residential Architecture)에서는 오현일 건축사, 제오 건축사사무소.(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인테리어(Office Interiors)부문에서는 김석훈 건축사(.헤이드건축사사무소)가 부산 워크스테이션 센터(김석훈 건축사·정슬아 미국 건축사)와 서울정민학교를 통해 각각 수상했으며, 정우훈 건축사(주.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도 작품 ’Brighten Yeouido'로 상을 받았다.

한편, 작년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는 전이서 건축사의 누리봄 다함께 키움센터가 금상, 홍성용 건축사의 ‘WYM(WOOYOUNGMI) 아카이브 사옥 리노베이션’, 그리고 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의 ‘NAVER 1784'가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들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 그리고 기존 공간의 재해석과 같은 한국 건축디자인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내에서 독창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명단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윤근주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황학동 옥수수집(수상자 윤근주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 사진=배지훈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황학동 옥수수집(수상자 윤근주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 사진=배지훈

심사평

이 장소가 속한 신당동 중앙시장은 전통 시장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인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큰 시장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활기찬 활동의 중심지로, 거리 자체가 광장 역할을 한다. 이 거리는 주로 30년 이상 된 두 층 건물들로 늘어서 있으며, 가끔 비슷한 나이의 네 층 건물들이 산발적으로 위치해 있다. 이러한 맥락을 고려하여, 콘로우 하우스는 기존 건물 공간을 새로운 콘텐츠에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 접근법은 독특한 특징을 가진 기존 상점들을 강조하여, 그들을 옛 도시에서 찾아야 할 목적지로 만들고자 한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윤근주 건축사·Mladen Jadric 오스트리아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Jadric Architektur ZT GmbH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대구 수성구 들안마을 앵커시설(수상자 윤근주 건축사·Mladen Jadric 오스트리아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Jadric Architektur ZT GmbH), 사진=남궁선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대구 수성구 들안마을 앵커시설(수상자 윤근주 건축사·Mladen Jadric 오스트리아 건축사,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주·Jadric Architektur ZT GmbH), 사진=남궁선

심사평

창조를 위한 기본 계획에 따라, 설계자는 수성못 주변의 축 공간 네트워크와 문화적 터전인 들안 마을에 스튜디오를 조성할 계획을 맡았다. 해당 부지는 들안 어린이 공원 주변의 다가구 주택 중 하나다. 프로젝트는 새로운 건물로 계획될 수 있었지만, 기존 주거 유형을 현대적 유산으로 간주하고 보존을 위해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여 내부 및 외부 공간의 리노베이션을 선택했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김시홍·황남인 건축사,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부안 예술공방(수상자 김시홍, 황남인 건축사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사진=신경섭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부안 예술공방(수상자 김시홍, 황남인 건축사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사진=신경섭

심사평

부안 구시가지에 위치한 부안 소금 공장은 지역 상설 시장 근처에 있으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정제 소금을 생산했다. 이 시장은 어업 산업이 번성하던 부안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9년 운영이 중단된 후 폐허가 됐다. 이제 부안 소금 공장의 자리에는 부안 예술 공장이 세워졌다. 이 공장은 특이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좁은 입구를 통해 깊숙이 들어간 곳에 있다. 지역 주민들이 시장을 오가며 이용할 수 있는 도시 재생 시설로 설계된 이 건물은 상설 시장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긴 금속 파사드를 특징으로 한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김이홍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김이홍아키텍츠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수퍼빈 아이엠팩토리(수상자 김이홍 건축사, 주.건축사사무소 김이홍아키텍츠), 사진=홍기웅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수퍼빈 아이엠팩토리(수상자 김이홍 건축사, 주.건축사사무소 김이홍아키텍츠), 사진=홍기웅

심사평

'im_factory'U자형 유형은 SuperBin의 핵심 철학인 순환 경제를 상징한다. 이는 AI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물류 인프라와 분류·수집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 재활용 시설이다. 공장의 U자형 배열을 통해 기계를 더 효율적으로 배치할 뿐만 아니라, 중앙의 입구 풍경과 전시 공간을 통해 방문객들이 재활용 과정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유이화 건축사, 아이티엠유이화 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유동룡 미술관(수상자 유이화 건축사, ㈜아이티엠유이화 건축사사무소), 사진=김용관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유동룡 미술관(수상자 유이화 건축사, ㈜아이티엠유이화 건축사사무소), 사진=김용관

심사평

이타미 준 미술관은 고인이 된 일본계 한국인 아키텍트, 이타미 준에게 헌정된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그의 건축 철학인 '건축은 지역적 맥락과 전통에 뿌리를 두고 그로부터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과 주요 건축 언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설계자는 제주의 장소에 적응하면서, 제주 숲의 수평적이고 평온한 자연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미술관을 둘러싼 야생 자연에 활동적인 개방공간을 만듦으로써 내부와 외부가 소통하고, 자연광이 중앙 타원형 질량을 통해 흐르면서 깊은 공간 내부로 자연광이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박지원 건축사, JM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Floating 717(수상자 박지원 건축사, JM건축사사무소), 사진=JM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Floating 717(수상자 박지원 건축사, JM건축사사무소), 사진=JM건축사사무소

심사평

창원 해안을 바라보는 이 장소는 도시와 멋진 바다를 연결하는 길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 이 지역은 대규모 선박을 건조하는 많은 조선소가 있었지만, 최근 중공업의 쇠퇴로 인해 관광지로 변모했다. 현재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이 땅은 이 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국립세계문자박물관(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국립세계문자박물관(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심사평

세계문자박물관은 인류의 보물이자 가장 뛰어난 발명품인 세계 문자 체계 문명의 역사와 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PAGES'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며, 여기서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공원의 풍경이 지속적으로 기록된다. 'PAGES'는 문자 체계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전반적인 기초, 공간, 그리고 건축적 장치다.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기록된 문자 체계'의 특성과 유사하게, 'PAGES'는 한 사람과 다른 사람, 사람들과 박물관, 그리고 박물관과 공원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
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NIKKEN SEKKEI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HD현대 글로벌 R&D센터(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NIKKEN SEKKEI), 사진=박완순
Architecture / Public Architecture 부문_HD현대 글로벌 R&D센터(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NIKKEN SEKKEI), 사진=박완순

심사평

HD현대 글로벌 R&D센터는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통합 사옥으로, 건물의 디자인 컨셉은 'CUBE', 'VOID', 'GRID'이다. 철골프레임을 외부에 노출한 아웃프레임 파사드는 철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 지역에 새로운 경관을 창출한다. 건물 중앙부를 관통하는 거대한 보이드 공간은 에너지를 절감하고, 직원 간 창의적인 소통 및 협업을 위한 공간으로 최상의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건물의 저층부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건물의 독특한 외관 및 내부 보이드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Architecture / Residential Architecture 부문
오현일 건축사, 제오 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Residential Architecture 부문_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오현일 건축사, 제오 건축사사무소.주), 사진=배지훈
Architecture / Residential Architecture 부문_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오현일 건축사, 제오 건축사사무소.주), 사진=배지훈

심사평

제주 갤러리 하우스는 인접한 문화유산인 동자복에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초기에는 임대주택으로 계획되었던 것을 전시 공간과 상층의 거주 공간이 있는 문화 시설로 수정했다. 외관은 검은색과 둥근 형태로 동자복을 닮았다. 갤러리는 전시된 작품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흰색 배경을 사용했고, 거주 공간에서는 제주 바다와 한라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공공과 사적 영역 간의 상호작용을 허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갤러리 하우스는 방문객들이 문화적 경험과 자연 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Intetior Architecture / Office Interiors
김석훈 건축사, 정슬아 미국 건축사_()헤이드 건축사사무소+스튜디오 에스플러스

Intetior Architecture / Office Interiors 부문_부산 워케이션 센터(김석훈 건축사, 정슬아 미국 건축사_주.헤이드 건축사사무소+스튜디오 에스플러스), 사진=최용준
Intetior Architecture / Office Interiors 부문_부산 워케이션 센터(김석훈 건축사, 정슬아 미국 건축사_주.헤이드 건축사사무소+스튜디오 에스플러스), 사진=최용준

심사평

PLAY, WORK, LIVE! 부산에서의 워크스테이션 새로운 직장 트렌드인 '재택근무''원격근무'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반적이게 됐다. 최근에는 '워케이션(Workation, +휴가)'이라는 추가적인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여가와 관련된 장소에서 유연하게 일하는 관행을 의미한다. 많은 고용주들이 이제 워케이션 트렌드를 사용하여 직원들의 생산성과 전반적인 복지를 증진하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Interior Architecture 부문
김석훈 건축사, (
)헤이드 건축사사무소

Interior Architecture 부문_서울정민학교(김석훈 건축사, 주.헤이드건축사사무소), 사진=이한울
Interior Architecture 부문_서울정민학교(김석훈 건축사, 주.헤이드건축사사무소), 사진=이한울

심사평

서울 정민학교는 신체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학교로, 학생들의 신체 건강과 정서 발달을 위해 감각 놀이방과 운동실을 포함한 특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노후화된 교실 상태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더 중요하게는 현재 학생들의 장애 특성에 적합한 공간 환경을 창출하고, 각 운동 영역과 보관 공간 사이의 상호 연결된 배치를 통해 더 효율적인 재활 및 놀이 활동을 유도한다.

Interior Architecture / Residential Interiors
정우훈 건축사, 
애이아이 건축사사무소

Interior Architecture / Residential Interiors 부문_Brighten Yeouido(정우훈 건축사, 주.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사진=(주)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Interior Architecture / Residential Interiors 부문_Brighten Yeouido(정우훈 건축사, 주.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사진=(주)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심사평

이 프로젝트는 SHINYOUNG의 고급 주거 브랜드 BRIGHTEN의 핵심 철학인 균형 잡힌 공간, 아름다운 순간, 더 나은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빛에서 영감을 받은 유닛 인테리어 컨셉트는 프리즘이다. 레이아웃은 가능한 많은 빛을 받아들이는 세 면이 열린 LDK(거실-식사공간-주방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통일감과 개방감을 높인 구조) 구조다. 창문은 프리즘 역할을 하며, 프리즘을 통과하는 빛이 다양한 색 스펙트럼으로 분리되는 것처럼, 각 타입마다 다른 포인트 색상을 적용하여 각 타입에 색상 정체성을 부여한다. 프리즘 컨셉트로 구성된 주거 공간은 고객들이 BRIGHTEN의 브랜드 슬로건인 'Brighten Your Life'를 은유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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