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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섭지 않아요, 건강하고 쾌적한 ‘사람’을 위한 공간이니까

기사승인 2020.01.17  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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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병원들로 알아보는 병원 건축 트렌드

자연, 친환경, 문화, 여유로움……. 무뚝뚝하고 답답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병원이 달라지고 있다. 건강하고 쾌적한 공간을 목표로 설계된 최신 병원들을 통해 병원 건축 트렌드를 알아봤다.

◆ 미국친환경건축물 인증…
   국내 병원 최초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1899년에 개원한 100년 전통의 의료기관으로 지난해 4월 확장·이전을 통해 연면적 17만 9천 218 ㎡, 지하5층, 지상20층의 1,041 병상을 갖춘 대구 최대 규모로 거듭났다. 병원을 비롯해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 약학대학이 모인 ‘메디컬 콤플렉스’를 완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던 만큼 준공까지 6년여의 기간이 소요됐다. 그동안 투입된 인원만 75만 명. 설계는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눈여겨볼 특징은 미국 그린 빌딩 협의회로부터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그린 빌딩 등급 시스템을 인증 받았다는 점이다. 국내 병원으로서는 최초의 성과다. 부지 선정부터 설계, 건축 자재, 실내 환경, 전기 등 전 분야에 LEED 기준을 적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보다 쾌적한 원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자연채광이 스며들도록 설계하는 등 건물 곳곳에 에너지 절감 방식을 적용해 도시 열섬을 낮추고 물과 에너지 소비량, CO2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원내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수납처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부와 중앙진료부를 나누고 센터별로 외래진료부를 구성해 환자가 헤매지 않고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향을 고려한 설계로 모든 병실과 데이룸에서는 금호강의 시원한 녹지와 푸른 캠퍼스를 조망할 수 있다.

◆ 친환경 자재,
   태양열·지열 시스템 적용한
   문화 건강 복합공간

의료서비스는 물론 문화체험까지 가능한 일명 ‘문화 건강 복합 공간’을 표방하며 지난해에 개원한 성남시 의료원. 연면적 85,684.16 ㎡, 지하 4층, 지상 10층, 509 병상 규모의 공공의료기관이다. 설계를 맡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은 건물의 규모적인 위압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건물을 분절시키고, 저층부에 남한산성 이미지를 적용한 지역적인 디자인을 반영했다. 대지의 특성인 레벨차를 활용해서는 다양한 진입로를 만들어냈다.

원내 키워드는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이었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자재를 마감재로 사용해 쾌적한 원내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남향을 고려해 창 면적을 설계하고 일조량 조절이 가능한 차양 루버와 블라인드를 설치해 실내 조도를 확보하는 한편 냉난방 절감을 꾀했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열·지열 시스템과 고효율 에너지 기기 등을 적극 활용했다. 병원 시설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병원 복도를 중심으로 각 진료부서의 클러스터를 집중 배치해 환자들이 쉽게 목적지를 찾고 (의료진의 동선을 줄여) 보다 빠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4,200개 루버로
   빛에 따라 달라지는 건축물…
   3인실 병상으로 환경 개선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건축면적 1만 7,176.33 ㎡, 1,014 병상을 보유한 대형병원으로 이 년 전 준공됐다. 규모만큼 돋보이는 것이 디자인이다. 4,200여 개의 루버를 각기 다른 미세한 각도로 건물 전체에 부착해 빛의 양과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설계됐다. 물결치듯 생기가 흐르는 것이 기존 병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디자인은 공항 부근에 위치해 높이제한이 걸린 건축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설계를 맡은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일부 구간을 과감히 걷어내고 수평으로 건물을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하는 한편, 건물이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루버를 부착했다. 여기에 창과 창 사이에 얇은 금속망을 씌워 건물이 답답해 보이는 것을 방지했다.

원내는 ‘환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원내 한가운데에 조성된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폭 150 m에 달하는 아트리움 공간은 외래부와 중앙진료부를 명확히 구분하는 좌표다. 주변 시설에 따라 마감재에도 변화를 줬다. 수술실과 같은 중앙 진료부 부근 벽은 돌로, 방문객이 많은 외래 병동 부근 벽은 (돌과 대비되는) 목재나 유리를 사용했다. 이로써 환자는 보다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다인실을 3인실(법적 최소 기준은 4인이다)로 조성해 환자가 느끼는 여유 공간을 늘린 점 또한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현상설계에서 제안한 주제가 최종 결과물까지 잘 이어진 이 병원 건축물은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유리 기자 leeyr87@nate.com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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