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선택 고려 요소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 1위

건축사와 건축디자이너 등이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7위에 올랐다. 전국 45만명의 공시생을 낳고 있는 공무원은 건축사보다 두 단계 아래인 9위에 기록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초‧중‧고 2만4,783명을 대상으로 6월에서 7월에 실시한 ‘2019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2월 10일 발표했다.

건축사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꾸준히 선호

건축사는 중학생 그룹에서 꾸준히 희망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사 및 건축디자이너는 조사를 진행한 2009년 15위(1.5%)였다가 2015년 7위(2.3%)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올해에는 13위(1.8%)를 차지했다.

고등학생의 경우는 희망직업 톱10에 꾸준히 랭크되고 있고, 특히 올해의 경우 선호도가 부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고등학생 희망직업 변화 결과를 보면 건축사는 희망직업 8위(2.4%)에 랭크되었고, 2015년에는 2.1%가 선택해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2.3%가 선택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학생들의 희망직업 조사 결과 1위부터 3위까지의 희망직업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은 희망직업 1위를 운동선수로 2위를 교사로 선택해 지난해와 같았으며 3위의 경우 지난해 의사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유튜브 신드롬을 반영하듯 크리에이터가 순위에 올랐다.

중학생의 경우 교사, 의사, 경찰관 순으로 집계됐고, 고등학생 역시 교사, 경찰관, 간호사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1위를 한 교사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생의 경우 2009년 18.1%가 교사를 선호했지만 2019년에는 10.9%만 교사를 선택했고, 고등학생 역시 2009년 12.4%에 비해 5% 하락한 7.4%만이 1순위로 교사를 선택했다.

시대 바뀌면서 새로운
희망직업군 등장

10년 전에 비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와 생명‧자연과학자가 순위에 진입했고 중학생은 심리상담 및 치료사와 작가,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와 작곡가, 마케팅 관련 전문가가 20위권에 등장하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화 되었다.

주목할 점은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초등학생 72.5%, 중학생 69.7%, 고등학생 69.0%)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세분화하면 1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이고, 2위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점이고, 3위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4위는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등 이었다.

한편,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는 부모님이 가장 많았고, 이외 대중매체, 그리고 웹사이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로 활용하는 SNS 등 매체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를 통해 꾸준히 건축사 업무와 역량을 노출하는 것이 향후 건축사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자료=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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