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학교공간 개선’ 든든한 후원군으로 참여

· 교육 이수자에 이수증 발급, 향후 학교공간혁신사업 설계공모 시 가점 등 혜택 부여 예정
·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전국 건축사 대상 교육 개최

▲ 학교공간 개선을 위한 모둠별 토의 결과물 발표 시간

9월 4일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건축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학교공간 혁신 촉진자(퍼실리테이터) 교육’이 실시됐다. 교육은 약 200여 명의 건축사가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추진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은 학교공간혁신 촉진자(퍼실리테이터)로서의 건축사 역량을 강화해 교육과정 변화 등 미래교육에 부응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공간혁신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 앞으로 5년간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1,200개가 넘는 학교 공간을 미래 지향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건축사협회는 지난 6월 12일 교육부와 MOU를 체결하고, 학교 공간을 사용자의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혁신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학교공간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교육은 앞선 노력의 일환으로, 교육을 이수한 회원에게는 대한건축사협회장 명의의 학교공간혁신 촉진자 교육 이수증이 발급되고 건축사실무교육 자기계발 1시간이 인정된다. 교육부에서는 해당 교육 수료자 명단을 전국 시도 및 지역 교육청에 발송·관리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향후 교육 이수자에게 학교공간혁신사업 설계공모 시 가점 부여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교육에 앞서 “학교공간혁신사업은 학생교육 등 학교 구성원이 학교공간설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교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늘 교육받는 분들은 사용자 참여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조율하고 사업 전반을 기획, 디자인을 검토해 사업 진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지원과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 (교육부에)더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협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 김태은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학교공간의 변화 유도해주길”

오후 1시 반부터 6시까지 4시간 반 가량 진행된 교육의 스타트는 국가교육회의에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태은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이 끊었다. 김태은 정책보좌관은 ‘학교 공간 혁신의 이해’를 주제로 학교공간혁신사업의 배경, 목표와 학교건축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공간에 대한 요구가 있는지를 설명했다.
김태은 정책보좌관은 “학교시설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화장실을 고친다거나 교실 내 시설, 일부 디자인 등에 그칠 뿐 건축물에는 크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짚으며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학교공간의 변화를 여기 계신 분들이 유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경숙 공간디자인 P-PY 대표가 ‘학교공간혁신 촉진자 및 건축사 역할’을 주제로 학교공간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직원, 학교, 촉진자, 설계자 등의 다양한 역할과 단계별 과정에 관한 강의를 펼쳤다.

◆ 참여교육 열기 뜨거워…
   강의 이수자 “색다른 경험”
   9월 18일~10월 11일
   각 시도 권역별 강의 개최

휴식 후 이어진 마지막 교육은 ‘학교공간혁신을 위한 참여 디자인 워크숍’을 주제로 문정석 (사)도시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 및 고인룡 공주대 건축학부 교수와 보조강사 등이 모둠별 참여수업을 진행했다. 교육 이수자들은 앉아있는 각 테이블 별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 역할을 나누어 역할극을 진행하며 각자의 입장에서 어떤 학교를 원하는지 의견을 모으고 학교공간 개선을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의견 및 아이디어 제시, 구조화,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부분 집어내기, 의견조율 등의 과정을 거치며 ‘학교공간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일부나마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여활동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교육을 위한 공간 구조 변화시 학교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에 관한 논의, 사용자 중심의 ‘행복’이라는 요소가 건축물에 고려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변화 등과 더불어 학교 공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교육 이수자들은 하나같이 열띤 호응을 보였으며, 충북에서 왔다는 한 건축사는 “색다른 경험을 해본 것 같아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9월 18일에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수도권(서울 주관) ▲9월 25일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대전 주관) ▲10월 10일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 호남권(광주 주관) ▲10월 11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경상권(부산 주관)에서 ‘학교공간혁신 촉진자’교육이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비는 5만 원이며, 주관건축사회나 교육일시, 교육장소 등은 변경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속 시도건축사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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