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간은 살아있는 역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일종의 ‘퇴적층’이다. 공간 속에 스토리가 있으며, 녹아든 문화와 삶의 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다. 올해 열한 번째를 맞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공간, 이야기를 품다’를 주제로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신촌 아트하우스 모모를 중심으로 열린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넘쳐나는 수많은 영화제 가운데서도 알찬 상영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매진되는 등 영화애호가 사이 알토란 같은 영화제로 입소문이 나 있다. 개막작은 스페인의 사비 캄프레시오, 펩 마르틴 감독이 연출한 ‘Mies On Scene. Barcelona In Two Acts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미스의 숨결을 따라서’이다. 개막작을 포함해 다큐멘터리 등 영화 총 20편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건축사와 영화감독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T)’,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HAF)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