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건축가협회, 지역과 고령자 복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안 논의

사회적으로 억압되고 부정적일 수 있는 ‘죽음’이란 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받아들이고,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초고령사회와 지역복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는 담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여성건축가협회는 10월 19일 써밋 갤러리에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웰빙, 웰다잉, 그리고 건축’이란 주제를 갖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강과 토론을 통해 ▲웰다잉(Well-Dying)을 포함한 죽음학에 대한 사회적 이해 ▲고령자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관점의 접근 모색 ▲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고령자와 사회적 패러다임 ▲지역과 고령자복지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안이 논의됐다.
‘고령화 사회의 통합적 패러다임-지역적, 사회적, 심리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성기창 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건축과 교수는 “고령사회의 통합적 패러다임으로 건축의 공간, 형태와 일상적 생활영역의 관계를 건축형식으로 이끌어내는 건축적 공공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또한 “무장애 건축에 대한 개념과 장애물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는 사용자 중심의 사회 지향적 평등의 개념이며, 심리적 장애의 제거는 통합사회에서 구별되고 차별되는 편견 없는 사회를 이루는 기본이 된다”고 말했다.

‘공공실버주택의 지역적 현황과 과제’의 주제로 발표한 석춘지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성남위례공공실버주택의 고령자 주거자들을 위한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는 방식과 정부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점점 늘어날 공공실버주택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연구와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죽음학을 통해 본 웰다잉(well-dying)과 복지’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현채 前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교수는 “죽음은 꽉 막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으로서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이라는 말로 시작해 죽음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과 자세에 대한 이유와 의학연구로서의 근사체험, 연명치료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눴다. 현재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가량의 집중적인 강의는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한 우리의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토론회에서는 노지화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노인복지분과 이사(부경대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의 주재로, 김원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변혜령 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 정소이 LH주택토지연구원 주거복지연구실 수석연구원, 석춘지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토론했다. 폭넓고 다양한 관점의 소통의 장을 통해 사회적으로 억압되고 부정적일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받아들이고,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초고령사회와 지역복지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는 담론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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