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건축 돋보기 1] 서울특별시건축사회, ‘건축사, 통일시대의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 Ⅱ’ 세미나 개최

[북한 건축 돋보기 1] 북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한옥과 건축 설계 등에 초점을 맞춘 포럼과 토론회도 개최됐다. 10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한국건축산업대전 기간 중 개최한 ‘건축사, 통일시대의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Ⅱ'세미나를 살펴본다.   

▲ 10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한국건축산업대전 기간 중 개최한 ‘건축사,통일시대의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Ⅱ’

◆“통일시대의 마스터플랜, 건축사가 준비해야”

최근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간의 긴장이 완화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됐다. 이에 북한 건축계와 교류를 통한 건축문화 공유, 남·북한 건축산업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건축과 도시재생분야의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남·북한 건축분야의 교류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는 10월 17일 코엑스 B홀에서 ‘건축사, 통일시대의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Ⅱ’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회사를 맡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김준식 회장은 “통일시대의 마스터 플랜은 건축사가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울과 평양 사이의 건축적 간격을 좁히고, 남·북한 건축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건축문화, 제도, 법령 등 동질성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북한건축 경험자, 연구원 등
   다양한 북한건축의 전문가 참여해

이번 세미나는 ‘서울-평양, 건축으로 만나다’라는 주제에 맞춰 실제로 북한건축물에 대한 설계, 감리 등에 참여했던 건축사 등 북한건축을 경험했거나 전문적으로 연구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5인의 분야별 주제발표가 마련됐다. 주제발표 후 (주)이레드림 건축사사무소 이채준 건축사의 좌장아래 북한건축에 대한 이해와 모색 방법에 관한 토론을 거쳐 남북한 건축분야 교류사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제발표는 ▲ 가톨릭관동대학교의 건축학부 교수이자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이형재 고문의 ‘평양과학기술대학교 건립과 봉산군 살림집 설계사례로 본 북한의 건축문화’ ▲ 前 북한도시설계연구원 이연서 연구원의 ‘북한의 도시건축 설계실무’ ▲ 재단법인 여시재 한반도 미래팀장 민경태 북한학박사의 ‘서울-평양 스마트시티’ ▲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엄운진 부연구위원의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 건축분야 과제’ ▲ 토마스 건축사사무소 이상행 건축사의 ‘평양과 TOD’ 순서로 진행됐다.

북한에서 9년간 건축설계업무를 했다는 이연서 전 북한 도시설계연구원은 북한의 건축설계업과 본인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세미나의 깊이를 더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개인 건축사사무소는 없으며, 공공기관 하에 건축이 행해진다. 북한의 건축 공공기관인 ‘도시설계사업소’는 각 도마다 위치하여, 도내에서 지어지는 주택, 공공건축물, 사적기념비 등의 설계를 도맡는 곳이다.

또한, 혁명사적설계실, 건축설계실, 표준설계실 등 건축물의 종류와 업무 종류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북한에 있을 당시 사적실에 배치받아 설계를 했던 이연서 전 연구원은 “사적관, 사적비, 표식비, 사적건물, 선전용대형벽화, 구호탑, 동상설계 등을 설계했었다”며, 덧붙여 “사적건물은 경제성보다 체제의 우월성과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설계된다”고 전했다.

◆ ‘남북간 건축법제도 통일’ 등
   통일대비 건축분야 방향 제시

통일을 대비한 건축분야의 과제들을 소개한 엄운진 부연구위원은 “‘제2차 건축정책기본계획(2016-2020)’에 따라 북한의 건축문화자산과 근현대건축물, 북한 건축문화 실태조사를 통한 공동연구와 ‘DMZ 공동 개발 사업추진’, ‘남북 맞춤형 미래도시 개발’ 등 지역특색을 반영한 도시 및 광역교통 구축방향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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