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에 조성된 정자에는 과거 석탄 활황기에 번성했던 상가의 이름을 부여했다. 포켓쉼터와 주차장 조성으로 시가지에 집중된 차량을 외곽으로 유도했다. 이 때문에 쾌적하고 보행로가 안전한 골목으로 탈바꿈됐다.

골목길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벽화가 많다. 페인트로 그려내는 벽화가 아닌 폐자재를 활용하여 입체적으로 활용한 도자 벽화분위기가 난다. 지역을 찾아오는 제비를 이용한 디자인 이미지, 가을 단풍이 이뻐 가을 단풍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단풍나무길, 마차로의 기억을 알게 하는 마차리의 기억 장소, 가로를 따라 읽는 마차 문학로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강원도 영월. 영월하면 늘 동강, 그리고 지금은 한반도 지형, 아니면 박물관 혹은 오지. 그중에서도 인적이 드문 영월의 작은 마을에 주민이 함께 마을의 정체성을 알아가기 위해 만들어가고 있는 마차리. 그곳에서 영월의 싱그러운 모습을 다시 느끼게 하는 새로운 영월의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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