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례 이모저모 ③ 경상북도 영주시 중앙시장

영주시는 2014년부터 총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시행했다. 그 중 하나인 영주시 중앙시장은 1982년 구 영주역 이전 부지에 건축물로 신축된 시장이였으나, 철도산업 쇠퇴로 빈점포 남은 곳이였다.

영주시는 도시재생 핵심사업권역으로 중앙시장을 지정하고 지역 예술가와 전통시장이 어우러져 침체되어 가는 상권 회복을 보여주는 사례로 만들었다. 시는 중앙시장에 청년예술산업이 자리잡아 활성화 되는 것을 목표로 오래되서 낙후된 지하주차장을 먼저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총 49면 규모의 주차공간이 생겼으며, 과거 사고가 만연하게 일어났던 통합진출입로를 고치고 입구와 출구를 각각 설치했다. 인접한 전통시장 방문객들이 보다 쉽게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외관 정비공사도 함께 진행됐다. 공방, 시장아지트, 먹거리 골목 공간 등이 조성됐으며 외벽, 진입부, 중정공간, 중심통로 등이 정비됐다. 2층 복도에는 데크가 설치됐으며, 옥상에는 연결 브릿지도 설치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 영주 중앙시장의 현재 모습
▲ 영주 중앙시장 지하주차장의 현재 모습 (사진 : 건축사사무소 건우)

◆ 도시재생 속 건축사 이야기

영주 중앙시장 지하주차장 리모델링 _ 이희대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건우

Q. 영주시 도시재생 핵심사업권역으로 지정된 중앙시장은 건물형 시장으로 활용방안에 대해 주목받았다. 특히 지상은 시장으로 지하는 주차장으로 설계되어 리모델링 시에도 지하주차장과 외관 사업으로 나눠서 진행됐다고 알고 있다. 중앙시장 지하주차장 리모델링 시 가장 염두에 두고 작업했던 점은 어떤것인지.

3가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접근성이다. 시장을 다시 부흥시킨다면 그만큼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다면 시장을 찾는 교통랑도 과거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늘어난 수요에 따라 주차 공간을 늘려야 했다. 그리고 과거의 지하주차장은 소규모로 설계되다 보니까 입구와 출구가 구분되지 않았었고 차량 동선상에 문제가 생겼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주차장의 출구를 따로 만들었고 이 부분에서 시장 점포 바닥을 허물어 일정 부분을 사용하기도 했다. 두번째, 시장에 입점하는 상인들과 의견을 합치는 것이였다. 새로 형성되는 출구부분의 위치를 정하는 데에서 상인들과의 의견이 부딫히기도 했다.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동선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주차장 출구 위치를 정해야 했다. 세번째, 과거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보니까 구조적으로 보강작업이 필요했다. 리모델링을 들어가기 전에 안전진단을 통해 구조적 결함을 보강할 수 있도록 했다.

Q. 요즘 건축계에서도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이슈화되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분야에서 ‘건축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듣고 싶다.

아직까진 도시재생 분야의 건축사 참여도는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 지금부터라도 건축사가 도시재생의 기획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야 한다. 해당 지역의 건축은 지역에 소재한 건축사가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건축사는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실정에 맞는 설계로 지역재생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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