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평양 건축’ 답사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 언론사 등으로도 북한의 모습이 일부 소개되고 있지만, AURI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을 위한 건축분야 기초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사정상 북한의 건축 현황의 직접적인 자료를 얻을 수 없으므로 북한 건축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점이 많다. 북한에서도 서울특별시와 직선상 서북쪽으로 약 190km 떨어진 곳에 북한의 수도 평양이 있다. 면적 약 1,300킬로제곱미터로 약 2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평양은 북한의 정치·문화·교육의 중심지이며, 북한의 주요 정부 기관이나 공공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곳에 101층짜리 마천루이자, 책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마로니에 북스, 2009.1.20)’에 꼽힌 류경호텔부터 세계에서 제일 높은 석탑으로 평가되는 주체사상탑까지 북한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된다면 평양 건축답사를 가서 어떤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한다.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류경호텔

북한 최고 높이의 건축물 _ 류경호텔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보통강구역 류경동 / 착공 1987년 8월 28일 / 완공 2018년 진행중 / 규모 지상 101층, 지하 4층 높이 330m

류경호텔은 1988년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기념하고 북한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이다. 1992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되었지만 1990년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30년 넘게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다.

▲ 평양 개선문

세계에서 가장 큰 개선문 _ 평양 개선문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모란봉구역 개선문 광장 / 완공 1982년 / 높이 60m / 너비 50m

평양 개선문은 김일성이 평양 입성 후 개선연설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김일성경기장(구 평양공설운동장) 옆에 세운 기념물이다. 1층과 2층은 노대로 경계를 이루고 2, 3, 4층에는 체감식으로 된 지붕이 있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모양과 대조적으로 중심부분을 무지개 모양인 곡선으로 처리한 점이 특징이다. 김일성에게 환호하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과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표현한 부각도 있다.

▲ 주체사상탑

북한의 혁명사적 기념비 _ 주체사상탑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동대원구역 주체탑거리 / 완공 1982년 4월 15일 / 높이 170m(탑신 150m, 횃불 20m)

1982년 4월 15일 주체사상과 김일성의 위대성을 선전하기 위하여 세워진 북한의 혁명사적 기념비이다. 150m의 흰색화강암의 기단과 탑신위에 20m 높이의 횃불모양의 봉화탑이 있다. 봉화탑은 직경 11m의 붉은색 유리로, 특수조명장치를 갖추고 있어 밤에도 타오르는 불길의 형상으로 탑을 확인할 수 있다. 탑신의 앞면과 뒷면에는 ‘주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석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 인민대학습당

평양직할시 중구역에 있는 종합도서관 _ 인민대학습당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중구역 / 완공 1982년 4월 1일 중앙도서관으로 창립 / 면적 약 10만㎡ / 길이 190.4m / 너비 150.8m / 높이 63.6m / 규모 지상 10층

1982년 4월에 중앙도서관을 모체로 개관한 종합도서관으로 건물은 10개 호동과 600여 칸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3천만 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서고와 6천 석의 좌석을 가진 23개의 열람실, 14개의 강의실, 통보실과 문답실, 음악감상실을 갖추고 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도서 열람과 자료 제공, 각종 강습 등을 제공하고, 1일 수용 인원은 1만 2천 명으로 나타난다.

▲ 김일성 광장

평양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광장 _ 김일성 광장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중구역 / 건설시기 1954년

김일성의 수도건설 구상에 따라 1954년 건설됐다. 광장에서는 전국적인 주요 국가 행사들이 개최되는 장소로, 당대회와 북한창건기념일을 경축하는 평양시군중집회 등 주요 정치문화적 행사가 열린다.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넓은 직사각형 형태의 마당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주석단과 인민대 합승당을 축으로 하여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장 주변에는 인민대학습당과 박물관, 백화점 등이 배치되어 있다.

▲ 김일성 경기장

10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북한의 체육시설 _ 김일성 경기장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모란봉구역 개선동 / 완공 1982년 4월 /
연면적 146,000㎡ / 운동장 면적 20,300㎡ / 수용인원 약 10만 명

평양에서 개최되는 각종 체육대회와 매스게임, 정치 행사장으로 사용되는 야외 종합 체육 경기장으로 1926년 평양부청 주도로 건설됐다. 초기에는 기림리공설운동장, 평양공설운동장으로 불렸고, 1969년부터는 모란봉 경기장으로 불렸다. 19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규모를 대폭 확장하여 개축한 것이 지금의 형태를 가졌다.

▲ 금수산태양궁전

북한의 선전·기념·추모용 건축물 _ 금수산태양궁전

위치 북한 평양직할시 대성구역 / 착공 1973년 / 완공 1977년 / 대지면적 350만㎡ / 건축면적 34,910㎡

김일성이 생전에 생활하던 금수산의사당을 김일성 사후에 시신을 영구 보존할 목적으로 개조한 건물이다. 현재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을 영구, 보존하고 있으며, 시신은 러시아의 전문 인력이 평양에 상주하면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궁전 안에는 김일성·김정일 입상이 있는 홀, 시신이 안치된 홀, 주체사상 노작관이 있다. 구글위성사진으로 봤을 때, 아이파크몰을 포함한 용산역 전체 규모와 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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