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정유년(丁酉年)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항상 그렇듯 이맘때면 아쉬움이 크지만, 2주 후면 또 다시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게 된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올해도 다양한 사업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로서 건축설계재능기부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희망학교와 강원도 정선, 영덕 등에 아동센터가 준공됐다. 또 3월 세종행정국 시대가 개막돼 국토부 등 정부 및 유관기관과 건축정책 개발, 제도개선 관련 정책공조를 더욱 강화했다. 건축사회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건축자재정보센터’도 4월 정식 오픈됐으며, 10월에는 한 세기내 다시는 열릴 수 없다는 건축계 올림픽 ‘2017 UIA 서울세계건축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건축문화대상·서울국제건축영화제·한국건축산업대전 등 건축문화 이벤트도 풍성히 마련돼 한 해를 빛냈다. 아울러 내년 32대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선거를 위한 ‘후보자 토론회’가 한창이다. 반면, 건축계에도 상당한 변화와 여러 일들이 있었다. 연초 공사감리자의 독립성·공공성 강화를 위한 ‘허가권자 감리자 지정 제도’가 본격 시행됐으며, 철거공사현장 사고가 1월과 4월 연이어 발생하며 제도개선을 위한 후속 논의가 있었다. 11월에는 작년 경주지진에 이어 포항에서 규모 5.4규모 지진이 발생돼, 현장 안전점검 등 피해복구 활동과 성금 모금 등이 이어졌다. 새 정부의 첫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8일엔 적정 설계비와 감리비 지급을 의무화하는 ‘건축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두가 올 한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 하겠다. 어렵지 않았던 시기는 별로 없었다 하지 않나. 역으로 생각하면 극복하지 못할 시련도 없다는 말이다. 새해의 새로운 희망, 다짐을 새기며 화합과 소통이 주가 되는 희망찬 새해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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