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한중일건축사협의회 대구서 개최

중국 "건축사업무범위 확대 추세"
일본 "건축사 책임보험제도 강화돼"

▲ 제20차 한·중·일건축사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이하 사협)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건축사회의 주관으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건축사협의회’에 한국, 중국, 일본 건축사단체 대표단이 모여 ‘도시 회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중·일건축사협의회는 건축분야 교류협력 추진을 위해 사협과 중국건축사등록관리위원회(NABAR), 일본건축사회연합회(JFABEA)로 구성된 한·중·일 건축사단체 회의로, 1997년 상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매년 3국이 순환 개최하며 건축계 주요 현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첫 날 열린 한·중·일 회장단 회의에서는 3국의 건축사단체 대표단들이 자국의 건축 관련 시스템을 소개하며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조충기 사협 회장은 우리나라 건축사 관련 제도와 시장을 소개하며, “건축은 국민에게 안전과 행복, 희망을 주어야 한다”면서 “대한건축사협회는 국토부 유일의 건축사단체 법인으로서 정부의 위임, 위탁업무와 건축사자격시험관리와 건축사등록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협회 가입이 의무화돼있지 않아 건축사의 공공성이 훼손되고 윤리적 관리가 어렵고, 그 고통은 국민과 건축사 회원들이 대신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건축사회연합회 관계자는 건축사 보험제도 PLI(Professional Liability Insurance)를 소개하며, “일본에서는 건물이 붕괴되면 보험처리를 하는데, 조사관이 붕괴 원인과 책임을 조사하고, 설계 원인으로 판단되면 건축사가 그 책임을 지고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료는 설계비의 0.1~0.15%인데, 설계한 건물에 한번 사고나면 보험료가 두 배로 오른다”며 “일본은 건축사의 활동영역이 보다 넓은 만큼 그 책임과 보험제도가 강화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건축사 등록부터 업무범위까지 총괄 관리하고 있는 중국건축사등록관리위원회는 “최근 건축사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근대화 리노베이션 사업’으로 재탄생된 북성로 주변의 건축물(공구박물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등)과 국가지정문화재 ‘양동마을’을 둘러보고 ‘도시 회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올해 다시 구성된 ‘젊은 건축사들의 프로젝트 발표’ 회의에서는 ‘매곡도서관’ 설계로 2017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을 수상한 전보림(주.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발표를 맡았다.
특히 올해는 2017 대구건축비엔날레 연계행사로 진행돼 3국 건축사단체 대표단들이 개막식에도 참가했다. 중국건축사등록관리위원회 유 양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런 의미 있는 행사들이 건축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건축사회연합회 미이쇼 키요노리 회장도 “사협과는 32년 넘게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건축을 비롯한 양국의 교류가 더욱 강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차기 한·중·일건축사협의회는 내년 하반기 중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 (위부터)‘건축사의 역할, 책임과 실무관리’를 주제로 열린 회장단 회의, 대구건축비엔날레 개막식에 참가한 한·중·일 건축사단체 대표단, ‘대구 도시회복’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 ‘북성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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