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은 1965년 미국의 컴퓨터 학자인 존매카시가 ‘컴퓨팅 환경은 공공시설을 쓰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개념을 제시한 것에서 유래됐다. ‘클라우드’로 상징되는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서버에 사용자로부터 구조 해석이나 에너지 해석, 렌더링 처리 등의 처리를 위해 데이터를 올려놓고 그 계산결과 등을 받는 데에 활용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설계과정에서 BIM데이터로 작성된 건물의 고화질 렌더링을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실행하고 싶은 경우 사용자는 BIM데이터를 클라우드상의 서버에 업로드 한다. 그러면 서버가 렌더링을 실행해 처리를 끝내면 메일이나 메시지 등으로 알려줌과 동시에 렌더링된 이미지를 사용자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은 최신 고성능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필요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측은 낮은 사양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 시스템 제공업체의 슈퍼컴퓨터 등 고사양의 높은 연산 처리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규모의 건축사사무소에서 고가의 컴퓨터를 구매해야하는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감리업무 등을 목적으로 현장에 방문 시 일일이 도면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혹은 컴퓨터가 없어도 휴대용 단말기나 스마트폰 등으로도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설계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한 렌더링 시에도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렌더링 중에는 컴퓨터로 다른 작업을 하기 어려웠지만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렌더링이나 해석을 클라우드로 실행하고 있는 중에도 사용자는 자신의 컴퓨터로 설계 작업 등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살려 설계 데이터 등의 정보 공유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해외현장에서 3D 스캐너 등을 통한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업로드 하고 국내에서는 이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설계 및 시공계획을 수립하여 BIM데이터를 작성하고, 이것을 다시 클라우드 시스템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해외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해외 프로젝트 수행 시 국내에 있는 건축사사무소가 해외에 있는 시공현장을 관리하는데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려 업역확대를 노려보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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