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건축도시대회 ‘건축학·건축공학 교육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

“2002년 건축학·건축공학과 학과 분리 후 교류단절” 진단…

건축학·건축공학은 불가분의 관계

2002년부터 국제적인 건축사 양성을 위해 5년제 건축학과 학위과정을 도입한 이후 산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건축공학과와 연계한 융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02년 건축교육이 5년제 건축학과와 4년제 건축공학으로 분리 운영된 이후 건축일반교육 영역이 붕괴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한건축학회는 4월 28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건축학·건축공학 교육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창의적 건축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 산업체 “산업체와 연계강화, 건축학
   교과목에서 건축공학 통합적 고려
   강화해야” 의견

김용승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5년제 건축학 교육과 4년제 건축공학 교육을 학과로 분리하면서 계획·설계분야 전공과 공학분야 전공의 인적·학문적 교류가 단절됐다”며 “신개념의 건축교육제도 재정립과 건축교육 다양성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건축교육은 건축사교육(Education of Architects)에 한정되지 않고 건설인력 교육(Education of Building·construction Industry workers), 엔지니어 교육(Education of Engineers)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를 가져야 한다. 특히 각각 독자성을 가지면서 상호 연계될 있도록 체계적 새로운 건축교육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김 교수는 “▲ 5년 이상(5년, 4+2, 4+3) 과정의 설계중심 건축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건축학교육 ▲ 4년 과정 계획 설계 환경, 설비, 구조 및 시공관리 성격의 다양한 건설관련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건축일반교육을 새로운 건축교육제도 방안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진철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건축공학교육도 전문적 엔지니어 교육(Professional engineers)을 지향하는 공학교육 인증체제에 들어가면서 건축설계의 기초 지식과 도면읽기, 재료와 구법, 견적, 시공관리 등의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현 건설산업인력 현실에 맞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건축공학분야 학생, 교수 및 산업체를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건축공학분야를 기본으로 하고 건축학(설계 건축일반 등)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실무위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컸다.
토론에 나선 강철희 한국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은 “산업체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수준까지 학생들이 따라와주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사회변화에 맞춰 융합 및 인증은 필수임을 강조했다. 남해경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은 “지방의 대학은 특성화 및 자구책 마련 등 학과가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으며, 지방이나 학교별로 인증이나 교육제도에서 지방대학의 입장을 반영해달라”고 밝혔다.
오세규 전남대학교 교수는 “인증받은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자격시험을 합격하려면 학원을 다니게 된다”며 “시험 질적 부분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개념의 시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성호 국토부 서기관은 “실무수련 제도가 형식에 치우쳐 내실있게 하는 방안과 함께 건축사시험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도 계획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재필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이사는 “건축학·건축공학이 절대 분리되서는 안되며, 최소한 저학년 만큼은 융합교육이 가능하다 본다”며 “저학년에서 공통교육을 하고 고학년 올라가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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